작은 아들이 졸업을 했습니다.
4년 전 입학 할 당시가 생각 납니다.
바라던 대학에 조기 입학이 결정되어 기뻐하며 캠퍼스를 함께 돌아보며
희망과 기대에 차 가슴 뿌듯했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
벌써 졸업을 하게 되었습니다.
그야말로 공부가 취미(?)라고 할 정도로 학구파인 동료들 틈에서
힘든 공부와 많은 스트레스로
다정 다감했던 둘째는 늘 신경이 곤두서 있는 것 같아
내심 걱정도 하고
좋은 학점보다는 대학을 무사히 마쳐주기만 해도 좋겠다고 욕심을 내려 놓기도 했었지요.
부모라지만 공부하는데 큰 도움을 줄 수있는 일이 있는 것도 아니고
스스로 헤쳐 나가야 하는 일이기에
기도하며 바라만 봐야하는 우리도
아들만큼 힘들었지요.
그런데
이렇게 잘 해내고
드디어 졸업을 했습니다.
교정 잔디위를 가득 메운 부모 친지들을 보니
당신들도 참 수고 많았다고 격려를 해 주고 싶어집니다.
졸업식 축사를 위해 이 대학 출신인 미국 대통령 오바마가 올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를 들어서
대통령 얼굴을 실물로 보게 되는 것 아닌가 기대도 했었는데
다른 분으로 정해졌던 것이 조금 아쉬웠습니다.
졸업생들은 스스로도 대견한듯 밝고 생기에 넘칩니다.
긴 순서를 마치고 흥겨운 랩 음악과 함께 몸을 들썩이기도 하고
마지막으로 프랭크 시나트라의 '뉴욕 뉴욕' 노래를
졸업자와 축하객 모두가 하나 되어 부르며
졸업식을 마칩니다.
졸업식이 틀에 맞춘듯 딱딱하지않고 참 재미나고 자연스러움이 인상적 이었습니다.
온 가족이 함께 기념 사진을 찍으려는데
교정 구석 구석 다니며 사진으로 추억을 담아 놓기를 바랬는데
아들 아이가 사진 찍는 것을 멋적어 해
어르고 달래어 겨우 몇 컷만을 담았답니다.
그나마 가족 전체 사진에는 눈이 감긴 모습으로 담겼네요.
딸 있는 가족들은 엄마 아빠와 허그도 하고 다정하게들 찍던데
우리 아들은 마치 아무 일도 아닌듯 덤덤 하기만 합니다.
그러면 어떻습니까
그냥 이 말뿐입니다.
아들!
졸업 축하한다. 그동안 수고 많았어!
하나님의 은혜 감사합니다.
여호와는 네게 복을 주시고 너를 지키시기를 원하며
여호와는 그 얼굴로 네게 비취사 은혜 베푸시기를 원하며
여호와는 그 얼굴을 네게로 향하여 드사 평강 주시기를 원하노라 할찌니라 하라
(민 6:24-26)