미국에 살면서 예쁜 개 한마리를 키웠었지요.
마당이 있는 집으로 새로 이사를 하면서 아이들이 제일 원했던 것이 바로 강아지...
저도 워낙 개를 좋아하기도 해서 데려온 것이 '쉘티'라고 불리우는 종류의 개
생기기는 '콜리'와 거의 비슷하지만 좀 작은 사이즈의 아주 귀티가 나는 예쁜 강아지를
키우게 되었었답니다.
마당이 있는 집으로 새로 이사를 하면서 아이들이 제일 원했던 것이 바로 강아지...
저도 워낙 개를 좋아하기도 해서 데려온 것이 '쉘티'라고 불리우는 종류의 개
생기기는 '콜리'와 거의 비슷하지만 좀 작은 사이즈의 아주 귀티가 나는 예쁜 강아지를
키우게 되었었답니다.
이름은
두 아들이 재미있어하는 게임의 케릭터를 따라서 붙여진
'요시'
이 개는 얼마나 영리한지 마치 사람 말을 다 알아듣는 것 같고
대 소변도 언제나 정해져 있는곳에서 보고
배가 고프면 자기 밥 그릇을 들고 내 앞에 갔다 놓기도 하고
혼자 말로 같이 산책이나 가볼까? 하면 얼른 자기 줄을 물고와서 내 앞에 내려놓곤 했지요.
그래서 가끔 요시를 보면서 농담삼아
"요시! 너 솔직히 말해봐 너 사람이지?" 라고도 했었지요.
이 아이는 늘 내 침대 밑에서 잠을 자고 화장실 갈적에도 따라갈 정도로 내 수행 비서와 같았지요.
두 아들이 학교를 가고 집에 저 혼자 남았을적엔 언제나 저의 벗이었고
하루 종일 나의 대화 상대였었답니다.
그런데 우리가 필리핀으로 가기로 결정을 하고 난 후
정리 해야 될 많은 것들 중에 가장 큰 걱정거리가 바로 이 '요시'였답니다.
7년간을 딸처럼 예뻐하며 키웠던 아이인데...
끝까지 책임져 주지 못한 마음에 너무도 미안하기도 해서
이제 다시는 개를 키우지 않겠다고 스스로에게 다짐을 했었지요.
오죽하면 가족 사진을 찍을 때 사진관까지 데려가 함께 가족 사진을 찍었을까요.
기도하며 누군가 잘 키워줄 사람을 찾던 중
나의 모든 근심을 아시는 하나님의 은혜로
강아지를 참 좋아하시고 인정 많고 믿음 좋으신 집사님 댁에서 요시를 키워주시기로 하셨지요.
얼마나 감사했던지요.
딸을 시집보낼 때 심정이 바로 이런것이겠구나 싶더라구요.
하나님의 은혜는 거기까지가 아니었지요.
그 집사님 댁은 애완 동물용품을 파시는 사업을 하시고 그 집에는 강아지를 예뻐하는 아이들도 있는데다가
우리 요시의 친구가 되어줄 작은 강아지 '시추' 한마리가 있었답니다.
매일 내 침대 밑 방석에서 잠을 자던 우리 요시는 새 집에서 멋진 공주 풍의 침대에서 잠을 자게되었고
개 사료 드라이 푸드만 먹던 애가 이제는 맛있는 캔 푸드에 비타민까지 ...
요시가 살게 될 그 집사님 집을 방문 한후 저는 그간의 걱정했던 마음은 어디로 갔는지
언제 그랬냐는 듯 요시에게 미안 할정도로 마음을 놓게 되었답니다.
지금도 잘 지내고 있다는 소식을 지인들을 통해 듣습니다.
벌써 12살...
너무도 보고싶은 우리 요시입니다.
그런데.......
끝까지 책임지지 못할 바에 절대로 개를 키우지 않겠다던 나의 다짐은 어디로 가고
그만!!!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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필리핀에서
요녀셕을 키우게 되고 말았네요~^^
이름도 '요시'....